결혼을 8번 한 공주
댓글
0
조회
1
04.26 14:00
강승
오스만 제국의 공주들은 보통 노예(kul, 쿨) 출신 관료들과 결혼했다.
"엥? 왜 공주를 노예랑 결혼시켜?" 싶겠지만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했던 오스만에서는 실력만 입증한다면 얼마든지 고위 관직에 오를 수 있었고, 보통 가문이나 인맥 기반이 전혀 없던 그들을 공주와의 혼인을 통해 왕실 네트워크로 끌여들어 충성을 더욱 굳히려는 목적이 컸다.
오스만 공주들은 ① 이혼을 자신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었고 ② 남편의 유일한 아내가 될 수 있는 권리와, 성관계 거부권 ③ 남편 사후 유산은 전부 공주의 개인 재산으로 돌아갔다.
특히 3번 때문에 남편이 전사하거나 처형될 때마다 전남편의 재산을 물려받고, 다시 다음 남편과 재혼한 뒤 같은 방식이 반복되면서 사실상 유산 쌀먹 가능
아무튼 이런 구조상 오스만 공주들은 대체로 왕실 재정을 꽉 붙잡고 있어서 나중에 가면 술탄이 누나에게 돈 빌리는 일까지 생김

그 중 아흐메드 1세의 딸, 아이셰 술탄의 결혼 내력이 레전드인데
첫 번째 결혼 : 1612년, 대재상 나수 파샤와 결혼. 그로부터 2년 뒤 남편이 아버지의 명령으로 처형
두 번째 결혼 : 1620년, 카라카스 메흐메트 파샤와 결혼. 그로부터 1년 뒤 폴란드와의 전쟁에서 전사
세 번째 결혼 : 1623년, 하피즈 아흐메트 파샤와 결혼, 그로부터 8년 뒤 남편이 예니체리 반란에 의해 처형
네 번째 결혼 : 1635년, 무르타자 파샤와 결혼, 그로부터 1년 뒤 남편이 예레반 소요 당시 병사 or 전사
다섯 번째 결혼 : 1639년, 아흐메트 파샤와 결혼, 그로부터 5년 뒤 남편이 사망
여섯 번째 결혼 : 1645년, 보이누크 아흐메트 파샤와 결혼, 그로부터 4년 뒤 남편이 군사 작전 수행 중 전사
일곱 번째 결혼 : 1655년, 이브시르 무스타파 파샤와 결혼, 같은 해 남편이 처형
여덟 번째 결혼 : 1656년, 마지막으로 에르메니 쉴레이만 파샤와 결혼. 이 결혼만큼은 아이셰가 죽기 전까지 지속됨
남편이 몇 년 단위로 휙휙 바뀜 폰도 이것보단 오래쓰겠음
* 참고로 아이셰의 여동생 파트마 술탄도 7번 결혼했다. 그래도 아이셰가 한 번 더 해서 가장 결혼을 많이 한 오스만 공주 타이틀은 아이셰가 받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