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x) 스페인유튜버의 <호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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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18:34
강승
줄거리스포가 될만한 부분은 제외했습니다
어제 사람들 반응 보면서 다들
“이게 뭐야?”
“칸 경쟁부문에 이런 걸 넣었다고?”
“미친 거 아냐?”
이러고 있는 걸 봤는데,
내 생각엔 만약 시체스 영화제 관객이랑 칸 영화제 관객이 싸우면, 시체스 관객들이 여긴 다 죽여버릴 거다 싶더라.
시체스 영화제?
제가 마지막으로 이런 광기를 느낀 건 여기서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봤을 때였어요
<호프> 첫 1시간이 딱 그 수준의 미친 텐션이에요.
완전히 정신 나간 리듬, 광기, 초폭력, 초재미
이건 제가 <기생충> 때도 말했고, 사실 한국영화 전반에 해당하는 이야기인데,
한국영화는 장르 혼합을 진짜 말도 안 되게 잘해요.
엄청 잔혹하고 피 튀기고 괴물 같은 장면인데, 동시에 웃기기도 해요.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같은 장면 안에서 동시에 존재해요.
같은 쇼트 안에서요.
그게 정말 대단합니다.
아마 안티들이 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단점은 러닝타임일 거예요.
근데 <호프>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인생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이건 결국 장르영화에 대한 취향 문제예요.
제가 어제 나홍진 영화에서 본 건, 제 인생에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였어요.
그리고 저는 판타지·호러 영화를 엄청 많이 본 사람입니다.
어제 누가 트윗으로
“이게 바로 우리가 원했던 트랜스포머 영화다.”
라고 쓴 걸 봤는데,
진짜 정확한 표현이었어요.
저는 트랜스포머 팬은 아니지만, 이 영화엔 마이클 베이식 광기가 있어요.
근데 저는 나홍진이면 그냥 스릴러 정도 예상했지, 이렇게 거대한 괴수 블록버스터를 예상한 건 아니거든요.
엄청난 스케일, 엄청난 소음, 초폭력, 초유혈, 초드라마, 초재미
이 영화는 축제거든요
롤러코스터 수준이 아니라 놀이공원 전체예요.
나홍진 괴물 테마파크라고.
즐기세요.
제 생각에 제임스 카메론이 이 영화 보면 은퇴할 수도 있어요.
“내가 이 세기 내내 재미없는 외계인 영화 만들면서 시간 낭비했네.”
이럴지도 몰라요
그 정도로 극한까지 밀어붙인 판타지 스펙터클입니다.
물론 취향 차이는 이해해요.
근데 <호프> 보면서
“이건 말이 안 되잖아.”
이러는 건 의미 없어요.
당연히 말이 안 되죠.
괴물 영화인데.
현실적일 리가 없잖아.
안타깝게도 현실 세계의 괴물들은 실제로 존재하고 나라를 지배하고 있지만 말이죠.
아무튼 전 엄청 재밌었습니다.
시체스 영화제 가는 사람들?
진짜 미쳐버릴 거예요.
극장에서 난리 날 겁니다.
그리고 시체스 안 가는 사람들도 극장 개봉하면 다 놀랄 거예요.
씹극찬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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