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판 실패 후 OVA로 부활해 성공한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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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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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라
가지마라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모터스포츠 인기가
엄청나게 올라갈 무렵 선라이즈는 레이싱 만화 한편을
기획 중이었고 초기 아동용 작품에 가까운 컨셉에서
진지한 모터 스포츠 장르로 전환해
1991년 고성능 AI와 머신, 소년 드라이버의 교감과 성장기를 다룬
TV판 애니메이션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를 선보인다
수소 에너지의 상용화와 상온 초전도 모터, 고성능 AI 등
기존의 F1을 능가하는 기술력을 가진 고성능 머신들이 등장하는
새로운 개념의 레이싱 만화였다
사이버 포뮬러 TV판은
1991년 3월 ~1991년 12월 까지 방송했는데
기존 계획은 대략 50화 정도였으나
아쉬운 시청률과 저조한 완구 상품 판매량으로 인해
37편으로 축소되어 조기 종영되었다
당시 사이버 포뮬러에 대한 평가 중엔 어린이들이 보기엔뭔가 어렵고 정교하고, 본격적인 모터 스포츠 팬이 보기엔뭔가 너무 만화같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으며 완구를 구입하는어린이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것이 타격을 줬다고 한다
시청률 부진, 완구 판매 부진, 조기종영 루트를 탄 사이버 포뮬러는
그냥 묻히는 듯 했으나 일본 애니 잡지 '아니메쥬' 가 개최한
제 14회 아니메 그랑프리 독자 투표에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건담 F91 등과 경쟁해서
작품상 1위에 랭크되고,
'
남자 캐릭터 인기 투표에서 1등 2등을 모두
주인공 카자미 하야토와, 블리드 카가가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아니메쥬는 일본에서 역사가 가장 긴 애니메이션 잡지로아니메쥬의 아니메 그랑프리는 당시 꽤 알아주던 행사이다
선라이즈는 이 아니메쥬 그랑프리 결과를 보고
한 가지를 확신할 수 있었는데 사이버 포뮬러는 대중적 히트작은
아니지만 분명한 고정 팬덤이 있다는 점과
특히 여성 팬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었다
사이버 포뮬러의 감독을 맡은 후쿠다 미츠오는 인터뷰에서
TV판 20화가 방송될 쯤 스튜디오로 여성 팬들이 제작한
2차 창작 동인 작품 등이 많이 배달됐고
작품을 시청하는 여성 팬들이 많았다고 직접 밝힌 적이 있으며
선라이즈는 사이버 포뮬러를 버리지 않고 OVA 형식으로 전환해서
시리즈를 이어나갈 기획을 만든다
이후 1992년 후쿠다 미츠오를 감독으로
사이버 포뮬러 최초의 OVA 작품인 더블원이 발매되었는데
OVA 특성상 제작비를 꽤 여유있게 부여했으며
TV판에서 지적되었던 머신, 메카, 레이싱 연출과 작화의
퀄리티를 상승시켰고 각 캐릭터들의 관계와 이야기 진행,
시나리오도 꼼꼼히 구성되었다
더블원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TV판에서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주인공이 2년 연속 챔피언을 위해 도전하는 것을 바탕으로
그 과정에서 머신 성능 차이로 인한 패배와 그로 인해 겪는
주인공의 정신적 미성숙함과 방황 등을 그리며
그런 주인공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악역을 자처하는 조력자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머신과 함께 그 조력자에 맞서
드라이버로서 한층 더 성장해가는 주인공이
이너셜 드리프트라는 새로운 기술을 터득하면서
한계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이며
더블원은 TV판 대비 상승한 연출과 작화, 챔피언의 자리에서
고뇌하고 방황하지만 그 중압감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주인공과
그 주변 캐릭터들의 인과 관계 묘사 등 사이버 포뮬러 OVA 시리즈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더블원의 성공 후 1994년 후속작 사이버 포뮬러 ZERO가 발매된다
ZERO는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주인공이 제로의 영역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겪으며 진행되는 이야기로
경기 중 제로의 영역이란 드라이버가 느낄 수 있는 초감각 영역에
들어선 주인공이 사고를 당하고 이후 서킷에서 은퇴했으나
드라이버로서 자신을 자각하고 다시 복귀하고
부족한 팀 지원과, 사고의 트라우마, 제로의 영역,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을 정면으로 맞아
최종적으로 제로의 영역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사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드라이버로서 다시
재기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ZERO는 전작 대비 좀 더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으로
레이서가 느낄 수 있는 죽음의 공포와, 사고의 트라우마,
제로의 영역이란 비현실적인 감각을 피하지 않고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극복한 주인공과 조력자들의 내면적 성장을 그려냈고
이 작품의 상징 중 하나인 제로의 영역을 구축한다.
이후 1996년 3번째 작품인
사이버 포뮬러 SAGA가 발매된다
주인공 하야토는 머신 성능의 한계에 의한 격차로
상대팀에게 밀리게 되고 슬럼프에 빠지면서 아스라다를 배제하고
다른 머신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이 때 서킷엔 알자드라는 이름의 신형 머신이 등장해
완벽에 가까운 주행을 하며 상대를 압도하고
주인공 하야토도 알자드의 벽에 막히며 극심한 슬럼프와 방황을 겪게 된다
아스라다와의 재회로 다시 한번 각성하게 되고
이후 알자드와 관련된 어두운 비밀과 윤리적 문제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승리를 위해
머신에 종속되어 부품이 된 드라이버 그리고 그의 각성과 함께
머신과 대등한 위치에서 함께하며 성장한 드라이버를 통해서
극 중 인간과 머신의 관계, 근본적으로 레이싱이란 무엇인가란
질문과 해답을 찾아가며 작품은 마무리 된다.
SAGA 완결 이후 1998년 OVA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사이버 포뮬러 SIN 이 발매된다
사이버 포뮬러 SIN은 TV판 시절부터 주인공 하야토의
조력자이자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인 블리드 카가가
주인공으로 메인에 등장해 알자드 사건에 의해 위기에 몰린
AOI 포뮬러를 살리기 위해 레이스에 복귀 우승을 노린다
그러나 부족한 머신 성능과 지원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때
알자드 사건의 주범인 나구모를 만나 아스라다와 동형 기체인
오거를 건네받으며 머신 개발 과정에서 있었던 과거의 사건들을
듣게 되고 이후 완성형으로 성장한 주인공 하야토와 일전을 벌인다
오거는 이미 두 명의 드라이버를 죽인 머신으로 카가도
목숨을 걸고 조종하면서 점차 적응해갔고
레이스에서 선전하며 이후 최종 보스로 성장한 하야토와
마지막 경쟁을 하게 된다
TV판 시절부터 하야토의 멘토이자 조력자로 그를 돕던 카가는
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목숨을 걸고
숙명의 라이벌이 된 하야토를 이기기 위해 레이스에 임하며
마지막 레이스에서 머신 오거와의 완전한 교감을 이루어내며
최후의 부스터를 가동 아스라다와 하야토를 꺾고 우승하며
아오이 포뮬러를 살려낸다
우승 이후 카가는 레이서로서 결착을 짓고
훗날을 기약하며 출국, 사이버 포뮬러 SIN 은 마무리 된다.
1992년 ~ 2000년 사이 발매된 사이버 포뮬러 OVA 시리즈는
레이스를 배경으로 한 캐릭터들의 성장 드라마를 잘 연출해냈고
작품성과 퀄리티를 인정받으며 성공했고
91년 첫 방송 이후 현재도 회자되면서 잊혀지지 않았고
관련 상품들이 꾸준히 발매되고 있으며 2010년대 이후 자동차 업계의
발전 양상과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다룬 작품의 설정들에 대해
유저들이 시대를 앞서나간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사이버 포뮬러는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90년대 KBS와 SBS에서 방송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국내에도 관련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선 90년대를 대표하는 명작 중 하나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